요아힘 가우크 獨 대통령 정치인 중 첫번째 보이콧 선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가우크 대통령이 소치올림픽을 보이콧한 첫 번째 정치 인사가 됐다고 8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호르스트 쾰러 전 대통령도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반드시 겨울올림픽에 참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선수단이 대회를 마치고 뮌헨으로 돌아왔을 때 환영식에는 가우크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동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대통령이 된 가우크는 루터교회 목사 출신으로 그동안 러시아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독일 내에서도 가우크의 소치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소치올림픽 보이콧을 반대한다며 러시아가 올림픽 기간 동안 변화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르쿠스 뢰니크 독일 정부 인권 담당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우크 대통령의 결정은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러시아 시민들을 지지하는 훌륭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배우 겸 극작가 스티븐 프라이는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했던 것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성애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올림픽이 소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소치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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