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긴축정책 성과에 힘입어 영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하반기 예산계획에서 2014년과 2015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4%와 2.2%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기존 긴축에 더해 내년부터 3년간 정부 예산 10억파운드(약 1조7000억원)를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예산 계획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부문 차입은 올 회계연도 1110억파운드에서 매년 감소해 2018~2019 회계연도에는 재정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수당과 주택수당 등 복지예산 인상은 내년부터 3년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1% 선으로 억제된다.
인구 노령화에 대비해 연금수령 시작 연령을 2030년대까지 68세로 높이고 이후 70세까지 늦추는 방안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연금연령을 늦추면 50년간 최대 5000억파운드(870조원)의 연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대신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2020년까지 3750억파운드(약 651조원)를 원전 등 에너지, 교통, 통신 등 인프라 확충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민생 지원을 위해 유류세 및 주류세 인상 계획은 철회하고 가구당 월 50파운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에너지 요금관련 세금도 낮추기로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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