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안전사고…경영진 안전불감증 도마에
3일 현대제철과 민주노총 충남지역 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0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철근제강 공장 지붕 위에서 정기 안전점검을 하던 현대종합설계 소속 노모(38)씨가 2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현대종합설계 관계자는 "직원 2명이 구조점검을 위해 옥상에서 이동하던 중 노씨가 지붕의 채광판을 밟았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현대제철 내 그린파워 발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양모(51)씨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지난 5월에는 현대제철 C지구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한국내화 직원 이모(32)씨 등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긴급 논평을 통해 "5월10일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후 10월 추락사 1명, 11월26일 당진 공장 내 현대그린파워 질식사 1명에 이어 올해만 사망사건이 벌써 4번째"라며 "사고 발생일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가스질식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의 특별점검 첫날"이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새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는 것은 안전불감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안전에 대한 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회사가 무관하다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경영진이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생긴 일인 만큼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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