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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흘러나오는 유가 하락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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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핵심제재 여전…유가 하락 미미하다" 반론도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흘러나오는 유가 하락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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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10년 만에 극적으로 핵협상을 타결 짓자 향후 국제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이번 합의가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공급 증가로 유가 하락= 일부 전문가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점진적으로 철회되면서 이란이 세계 4대 산유국으로 재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면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 장기적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이란은 핵개발 의혹과 관련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생산 및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2011년 하루 250만배럴에 이른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올해 하루 100만배럴로 줄었다.

미 컨설팅업체 클리어뷰의 케빈 북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단됐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송 보험 재개만으로 이란은 하루 평균 적어도 20만~40만배럴을 추가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내년 말 90달러까지 하락= 실제로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1센트(0.4%) 낮아진 93.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센트(0.05%) 떨어진 배럴당 110.95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영국 소재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톰 퓨 상품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협상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이 당장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어 유가 내년 말 90달러, 2020년 7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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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상, 유가에 영향 없다= 전문가들 가운데 이번 협상 결과에 따른 유가 하락세가 미미할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은 6개월간의 약속 이행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말지 결정하는 잠정 합의다. 합의 이후 백악관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데다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은 협상 결과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앨리스터 뉴턴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타결됐지만 이란에 대한 핵심 제재는 여전하며 6개월 안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다"며 "이번 합의가 큰 틀에서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

줄리어스 워커 UBS 은행 에너지 전략가도 "이번 합의에도 이란이 제재 이전의 수출량을 회복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유가에 하락압력이 작용하겠지만 실질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상 타결에도 난제 산적=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로 이란이 향후 6개월 동안 얻게 될 경제적 가치가 70억달러(약 7조43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는 이란이 지난 2년 동안 각종 제재로 입은 경제적 손실 규모 80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란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데다 인플레이션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려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나 이라크 같은 다른 산유국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설 경우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주춤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은 공급조절 영향 탓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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