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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달 세종시 이전…아직은 허허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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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이사 새출발, 공사 마무리 안돼 썰렁, 직원들은 집구하기 전쟁

▲KDI가 다음달 세종시에 이사를 한다.[사진=운동주 기자]

▲KDI가 다음달 세종시에 이사를 한다.[사진=운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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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세종청사 생활이 시작된다. KDI는 다음달 23일 세종시 반곡동에 위치한 신청사로 이사를 한다. 지난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KDI가 약 40년 만에 그의 딸인 박근혜 시대에 새로운 공간에 자리를 잡게 된다.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KDI 신청사는 연구원, 대학원, 기숙사 등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21일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반긴 것은 거센 바람이었다. 허허벌판에 KDI 건물만 우뚝 서 있어 불어오는 바람이 더욱 차가웠다. 이사를 한 달 앞두고 있지만 아직 내부 인테리어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건물 외부 조경작업도 군데군데 마무리되지 못해 삭막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달 뒤에 입주가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어수선했다.
다음 달에 연구원 450명이 먼저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내년 말에 대학원 직원 110명과 대학원생 400여명이 추가로 내려올 예정이다. '외로움'과 함께 KDI 직원들은 주거와 교통문제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세종청사가 안고 있었던 문제를 고스란히 반복하게 생겼다.

450여명이 1차로 신청사에 내려오지만 분양 등 집을 구한 사람은 1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00여명은 집을 구하지 못해 서울에서 출퇴근을 해야 한다. 여기에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외진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덕원 KDI이전팀장은 "교통문제가 조금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국무조정실·세종시지원단 등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 연장은 물론 전용버스 노선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문제는 시간을 두고 직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KDI 출신들은 이번 정부 들어서 유난히 발탁이 잦았다. 현오석 전 원장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문형표 선임연구위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고영선 국무2차장도 KDI 출신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입안을 위해 만들어진 KDI가 그의 딸인 박근혜 시대에 새로운 변화 앞에 서 있다.
▲KDI는 당분간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 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KDI는 당분간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 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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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코 앞인데…". KDI 공사현장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사진=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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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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