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BBC뉴스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에 실시된 몰디브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run-off vote)에서 몰디브를 2008년까지 30년간 집권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 압둘라 야민 가윰이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몰디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야민 새 당선인이 득표율 51.39%를 얻어 48.61%를 획득한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야민 당선인은 막바지에 몰디브 대선 결선진출에 실패한 몰디브의 최대 부자, 가심 이브라힘의 지지를 받았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치러진 투표에서 득표율 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패배를 인정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08년 10월 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가윰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됐었지만 2012년 2월 가윰 지지자들의 하야 압력에 못이겨 자진 사임한 바 있다.
17일 열린 몰디브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야민 당선인은 "몰디브를 역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발전된 나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국민들과 약속하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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