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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가 샴페인 빚진 경제학자, 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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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베더 디 마우로 독일 마인츠대학 교수.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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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만나면 “샴페인”하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경제학자 베아트리체 베더 디 마우로다.

베더 디 마우로는 2012년에 루비니 교수와 그해에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퇴출되는지를 놓고 샴페인 내기를 했다. 베더 디 마우로가 맞았고, 루비니 교수는 그에게 샴페인을 빚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베더 디 마우로를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베더 디 마우로와 누리엘 루비니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패널리스트로 마주치곤 한다. 베더 디 마우로는 “우리는 가끔 만난다”며 “그때마다 둘 다 ‘샴페인!’하고 말한다”고 들려줬다. 루비니는 블룸버그통신에 “다음에 만날 때는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뤄졌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베더 디 마우로는 독일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는 5명으로 구성되고 위원은 ‘다섯 명의 경제 현인’으로 불린다.

베더 디 마우로는 2004년 독일 경제자문위원회에 역사상 첫 여성, 첫 외국인, 39세의 최연소 위원으로 임명돼 지난해까지 활동했다. 독일 정부에 유로 위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조언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루비니 교수와의 내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올해 48세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때다. 루비니 교수를 이긴 주제인 유로존이 요즘도 그의 주요 관심사다. 지난달 그는 철강회사 티센크루프 이사에서 물러나 유럽연합(EU)이 후원하는 그룹에서 채무변제기금 창설 및 공동 단기 채권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는 지난해 유로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으로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넘는 부채를 유로존이 공동관리하자고 제안했다. 한도를 넘는 부채는 채무변제기금을 통해서 대출을 받도록 하는데, 이 기금은 유로 국가들이 연대보증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구상을 주도한 학자 중 한 명이 베더 디 마우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독일어와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처음에 경제개발을 연구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하면서 금융으로 영역을 넓혔다.

남편 필리포 디 마우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이코노미스트이고 부부는 아들 하나를 뒀다. 베더 디 마우로는 현재 스위스 은행 UBS와 제약회사 로셰홀딩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2001년 이래 강의하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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