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뉴미디어담당관실 이관 '논란'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대변인실 산하 뉴미디어담당관실을 기획조정실로 이관한 것을 두고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지적과 함께 절차상 문제가 제기됐다.

13일 경기도 대변인실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주삼 의원(민주ㆍ군포3)은 "대변인실에 있던 뉴미디어담당관실이 기획조정실로 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먼저 경기G뉴스의 경우 홈페이지 관리는 뉴미디어담당관실에서 하는데, 뉴스생산 등 콘텐츠는 대변인실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는 시대적 흐름이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맞지 않다"며 "김문수 지사가 자꾸 분화를 추진하고 장벽을 치면서 각 정보 간 소통에 대한 벽을 만드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대변인실과 기조실로 이관된 뉴미디어담당관실의 업무 중복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소셜방송라이브와 대변인실에서 운영하는 경기G뉴스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주간뉴스레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도 대변인실과 뉴미디어담당관실에 중복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업무가 중복되면서 도민 혼란과 예산 및 행정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며 "뉴미디어담당관실은 대변인실로 다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에도 소셜방송라이브와 경기TV(GTV), 경기G뉴스 등을 가칭 '경기도청방송' 등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원미정 의원(민주ㆍ안산8)은 "지난해 도의회에서 대변인실 소속으로 있던 뉴미디어담당관실에 대한 예산을 승인해줬는데, 하루아침에 기조실로 이관됐다"며 "이관되는 과정에서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 사전 의견이나 보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원 의원은 아울러 "최근에는 지면보다 뉴미디어를 통한 홍보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뉴미디어담당관실의 기조실 이관이 업무효율성 측면에서 얼마도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