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주요전력으로 손꼽히는 무기체계의 부품 상당수가 위변조된 시험성적서를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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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의 구난전차는 가장 많은 불량부품이 사용됐다. H사의 협력업체 3곳은 73개의 부품에 대한 성적서를 허위작성해 납품했다. H사는 성적서를 검증 하지 않고 구난전차에 사용했다. 이 중 일부 부품은 니켈(Ni) 함량이 8.02%로 나오자 규격(9.0∼13.0%)을 충족하는 9.32%로 위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무기체계의 성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사도 협력업체 3곳에서 1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해 제출했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K-9자주포에 사용해 군에 납품했다. 부품 인장강도의 경우 규격 대비 20% 미달하는 점수(11)가 나왔지만 성적서에는 13.8로 허위 기재한 경우도 적발됐다.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수리온도 마찬가지다. K사의 협력업체는 수리온에 사용될 와이퍼조립체와 APU 시동모터 등 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ㆍ변조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적발된 업체를 수사당국에 고소조치하고 군납업체가 위ㆍ변조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품원 직원들의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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