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는 2013년 배당과 관련해 올해 연평균 보통주 주가의 1% 수준(중간배당 포함)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500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0.51%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80% 이상 배당액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처럼 증시 대장주가 배당을 늘리면서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배당액 증가로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이 0.15% 높아진 1.18%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덕분에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리는 배당향 프로그램 매매가 유입이 된다"며 "해마다 코스피 200의 배당수익률이 떨어질 때는 프로그램 매수가 줄어들고 높아질 때는 매수세가 증가하는 비례 관계가 나타났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의 배당정책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배당을 높였다고는 하지만 증시 대장주의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1% 수준에 불과하고, 이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배당이 짜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이 1%라고 해도 배당소득세를 떼면 실제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수익률은 0.75%에 불과하다"며 "증시 배당수익률이 3%가 넘는 대만등에 비하면 여전히 한국 시장은 배당이 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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