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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리공업, 올해 왜 이러나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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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과징금·주력사업장 철수 등 줄줄이 악재

한국유리공업, 올해 왜 이러나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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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실적 악화, 담합 과징금, 주력 사업장 철수.

판유리 전문업체 한국유리공업(이하 한국유리)에 올 들어 시련이 겹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리는 지난달 중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전시홍보관인 파란네모의 문을 닫았다. 한국유리 측은 "최근 찾아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 홍보 효과가 떨어져 문을 닫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10월 문을 연 파란네모는 건축, 인테리어 등 유리 관련 업계 전문가와 일반인들에게 한국유리에 대한 정보와 휴식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면적 300㎡ 규모로 1층은 문화체험장, 2층은 제품전시장과 사무소로 사용됐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면서 8년만에 모습을 감추게 됐다.

앞서 한국유리는 주력 공장의 문도 닫았다. 지난 6월7일 건축경기 불황에 부산공장 판유리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 40여년만에 있는 일이다. 한국유리 관계자는 "건축 경기 부진에 따른 급격한 국내 수요감소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조업중단 이유로 들었다. 이곳의 생산중단 부문의 매출액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6.4%에 달해 회사 사정에 악영향을 주기엔 충분하다.
같은 달 10일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59억6900만원의 과징금 철퇴까지 맞았다. 2006년 1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KCC와 건축용 판유리 4종의 가격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올 2월 발표한 작년 실적도 타격이 컸다. 2012년 영업손실이 502억6562만원, 당기순손실 743억642만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1% 줄어든 2584억8883만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규모가 지난 2009년 규모(145t)로 줄어든 게 부진의 이유였다. 여기에 값 싼 수입산 제품들이 밀려든 것도 한몫했다. 한국유리의 지난해 생산량은 46만t으로 전년보다 25t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유리 관계자는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과 홍보관의 철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 상업용ㆍ주거용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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