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룸싸롱·단란주점 등…기업 접대비로 '37조' 지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업들 5년동안 37조원 접대비로 지출
-대기업 등 상위 10%, 22조원 사용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최근 5년간 기업들이 접대비로 사용한 금액이 36조91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룸싸롱,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쓴 금액은 7조원에 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25일 국세청의 '법인 접대비 지출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07~2011년 기업이 지출한 접대비 총액은 36조913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한 기업이 연평균 176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잘 버는 기업일수록 접대비 규모가 컸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접대비 총액의 60.1%, 무려 22조원을 사용했다.

기업들은 여전히 접대의 공간으로 유흥업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 사용금액 중 유흥업소 사용실적'을 보면 기업들은 연평균 1조 4317억원을 룸싸롱, 단란주점, 요정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전체 기업이 5년간 7조원을 지출한 것이다. 유흥업소 접대비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접객원을 들이는 주점 형태인 요정은 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나 증가하게 이용되었다.
홍 의원은 "기업이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금액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상당한 규모다"라며 "특히 문화접대비 규모에 비해 아직도 큰 규모여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문화접대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안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하면 일정 금액을 초과하여 지출한 문화접대비에 한해 접대비 한도액의 100분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의 범위에서 손금에 삽입하도록 돼 있다. 이 요건에 따르면 문화접대비가 접대비 총액의 1%미만의 경우 문화접대비 명목으로 별도 신고하지 않는다.

이에 지난 8월 박근혜정부는 세제개편안에서 '문화접대비가 접대비 총액의 1%를 초과해야 추가로 손금에 삽입'하는 요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