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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고금리 대출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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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가 서민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씨티.SC(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의 고금리 가계대출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일제히 15% 이상의 가계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 강조하면서, 은행권도 고금리 대출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외국계 은행들은 15~20% 수준의 고금리 대출을 여전히 취급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씨티은행에서는 15~20% 금리의 가계대출을 1만3000건 취급했다. 대출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SC은행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SC은행이 5월 말까지 취급한 15~20% 금리 가계대출은 2만8000건으로, 총 대출금액은 6000억원 규모다. SC은행은 지난해의 경우에도 총 3만4000건의 가계대출이 15~20% 수준의 금리로 취급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용등급별 대출금리 현황을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별 7월 중 취급된 신용대출 금리 현황을 보면, SC은행은 기준금리에 평균 6.73%포인트 수준의 가산금리를 붙여 신용대출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10등급 고객에게는 기준금리에다 10%포인트가 넘는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하고 있었다. 씨티은행의 경우에도 평균 5.2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였다.

외국계 은행의 관행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고금리 대출로 얻은 수익을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사용하고 있어 업계 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계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 이 고금리 장사로 벌어들인 수익을 카드 부가서비스에 쓰고 있다"며 "국내 금융권이 금융당국 규제를 맞추느라 부가서비스를 마음대로 주지 못하는 것과 정반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외국계 은행들은 타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고객들에게 리스크에 부담이 안 되는 차원에서 대출을 해 주다 보니 금리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는 고객들을 10%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 금리도 포함돼 산정되다 보니 평균금리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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