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물 만기일을 앞둔 현재 순차익잔고는 3조원 전후로 실질적인 차익잔고 물량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기 직전 주간까지 프로그램 수급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6일 기준 비차익거래에서 8일 연속 순매수를 통해 4조71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스프레드 상황 역시 우호적이다. 6월 동시만기 당시 외국인은 적극적인 매도 롤오버(이월)를 감행했으나 이번에는 매수차익잔고 청산과 선물매수를 통해 매도 롤오버 수요를 크게 줄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상품의 매수 롤오버 대기수요와 베이시스 강세의 스프레드 전이 등을 고려하면 이론가격 대비 0.15포인트가량 고평가인 9-12월 스프레드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짚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프레드 가격이 2.2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매수 우위의 만기 효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들어 만기효과가 크게 줄어든 것도 무난한 만기를 예상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최 애널리스트는 "거래세 부과로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 시장에서 떠났고 변동성의 하향 안정화로 베이시스의 변동폭도 제한되고 있어 만기 자체가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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