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롤오버·비차익거래 매도 증가 주목해야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옵션만기 이후 지난 7일까지 차익거래를 통해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외국인(1740억원)과 보험, 투신, 사모펀드 등 국내기관(1880억원)의 자금이 주를 이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누적 금액은 여타 만기와 비교할 때 적은 수준"이라며 "주요 매수주체 역시 심한 선물가격 저평가만 발생하지 않으면 차익거래 청산을 서두르지 않는 주체들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펀드 성장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선물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고, 해당 선물 매수의 롤오버를 위한 스프레드 매수 수요가 증가해 최근 동시만기 때마다 스프레드 가격 상승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자산규모 상위 3개 레버리지 펀드의 자산합계는 지난 5일 기준 3조2000억원으로, 3월 만기 직전이었던 지난 2월 말 2조2000억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 롤오버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동시만기 3영업일 전임에도 지난 6월물과 3월물간 스프레드 수준에 육박하는 매도 롤오버가 기록됐다"며 "현재 레버리지 펀드의 매수 롤오버 수요가 대략 2만4000계약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가 해당 수치를 넘어선다면 스프레드의 수급적 하락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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