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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日경제재생 책임진 사무라이 후예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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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ㆍ재정상은 사무라이의 후손이다. 그는 일본 전국시대인 1600년대 다케다씨의 중신 중 한 사람인 아마리 도라야스의 후손이다. 그는 또 일본 정계에 30년을 몸담으면서 여러 장관직을 수행해 경륜이 풍부한 공직자로 꼽힌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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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리는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일본의 명문 게이오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에서 음향 시스템을 팔았다. 1976년 삼수만에 하원인 중의원에 당선된 아버지 밑에서 비서로 일하다 1983년 지역구를 물려받아 하원에 진출해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아마리는 아베 총리가 15년간의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에 관한한 아베의 척후병이요 정책을 추진하는 오른팔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아베는 지난 1월 10조3000억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4월에는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2년 내 인플레이션 2% 달성을 목표로 본원 통화 공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가 말한 두 개의 화살이다.

 아베 총리는 의료에서부터 농업에 이르기는 모든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경감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한다. 투자규모를 금융위기 이전인 70조엔으로 늘려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약 2%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가 아마리의 책무다. 아마리가 재정상이라는 직함 외에 다른 직함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이유다. 경제 재생과 사회보장제도 개혁, 세제개혁이 그의 책무다. 그는 또 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를 재점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2분기(회계연도 1분기) 성장률이 2.6%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에 짓눌려있던 일본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마리 재정상은 "성장전략은 큰 장작더미처럼 500조엔 규모의 일본 경제를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 내각부 규제개혁 특명담당상과 노동상, 경제산업상을 역임해 일본의 '고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처방에도 능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노동상으로서 임시직 채용을 용이하게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1960년대부터 존치돼 해고를 어렵게 하는 노동계 관행을 해결했다. 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산업상일 때는 일본 기업의 해외확장을 쉽게 하도록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 동반자 관계도 맺었다.


 지금은 '기득권'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TPP 협상은 한 예이다. 이 협상은 일본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 접근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본 시장도 열어줘야 한다. 보호받아온 농민들의 반발이 극심할 수밖에 없다. 쌀과 보리, 밀, 우유 등 농업분야는 최대 778%에 이르는 관세의 보호를 받아온 분야다. 또 복지제도도 뜯어고쳐야 한다. 고령자가 늘어나 복지지출 재원 부족을 해소하는 게 그의 과제다.


 아마리 경제재정상은 "최선을 다해 도전에 응해 조상님들의 피를 욕되지 않게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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