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가방이 커야 사랑받는 이유

남자의 큰 가방 속에는 여자 물건이 가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행시 여성들은 자신의 배우자보다 더 많은 짐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조사한 '해외여행 남녀탐구생활(짐싸기편)' 보고서에 따르면 1000명의 조사자 중 45%의 여성들이 자신의 배우자보다 더 많은 짐을 가져간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 배우자보다 더 많이 짐을 챙기는 남성은 겨우 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세면도구와 옷 정도를 여행가방에 넣었다. 반면 여성들은 샴푸, 린스, 샤워젤, 헤어드라이어 등 이미 숙박시설에 비치된 욕실용품부터 시작해 구두, 핸드백, 액세서리와 같은 패션용품까지 다양하게 가져갔다.

이에 작은 여성용 여행가방이 부족한 여성들이 선택한 것은 배우자의 남성용 여행가방. 여성들은 본인의 짐을 넣기 위해 배우자의 짐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남성 응답자의 56%는 해외여행시 여성 배우자가 모든 짐을 직접 챙긴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일평생 여행가방을 한 번도 직접 싸본 적이 없다고 밝힌 남성 응답자도 6%에 달했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현지에서 구매하는 기념품이나 쇼핑물품을 감안하여, 가급적 반드시 필요한 물품만 챙기고 가방에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