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서울시당위원장은 2일 호소문에서 "오만한 정부와 여당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정부는 '독재'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8월 3일 오후6시, 청계광장으로 모여달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국정원 대선개입과 은폐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경찰청장의 증인 출석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시간만 끌면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오만함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대선불복'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이 '대선불복'과 무관한 것이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국민들 속에 '부정선거'의 의혹을 키운 것은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것도,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까지도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한 것도 모두 새누리당이 초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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