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선수들이 일일 해양경찰로 변신했다.
지난 29일 밤, 김영삼·김용태·김승규·조인형 등 울산 선수 네 명은 훈련을 마친 뒤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이 향한 곳은 클럽하우스 인근 동구 일산해수욕장의 해상안전센터. 여름 휴가철 각종사고에 대한 예방 및 구조 활동을 담당하는 곳이다. 약 50여명이 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피서객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
선수단은 순찰에 나서기 전 구조 장비 사용법을 숙지했다. 특히 김승규는 모래사장 위 인명구조장비인 사륜 오토바이에 직접 탑승해 시범 운행을 선보였다. 이후 해변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사고 예방 순찰을 실시했다. 늦은 시간까지 남은 학생들의 귀가를 유도했고, 음주 및 불꽃놀이 중인 피서객에겐 피서지 안전 주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알아본 한 피서객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선수들을 만나서 신기하고 반갑다"라며 "밤인데도 청소년 지도를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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