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위처 부사장은 "중국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 휴대폰과 TV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며 알리바바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삼성·애플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TV 시장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모바일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몸값을 올리겠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지도 소프트업체 오토나비의 주식을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폰 등 다른 모바일 부문에 비해 중국의 인터넷TV 시장은 발달이 더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중국의 스마트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IDC의 네오 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특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늘린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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