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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장 취임식 파행...노조 출근저지에 이건호 행장 입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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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의 취임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건호 은행장은 노조의 출입저지가 예상된 상황에서도 취임식을 강행했지만 1층 정문에도 들어서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이 행장은 오후 3시40분께 국민은행 본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채 정문으로 향했다. 경비원 20여명과 대치한 노조원 30여명은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관치인사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 행장의 출입을 강하게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은 이 행장에게 물과 밀가루, 계란을 던지기도 했지만 취재진과 직원들로 둘러싸인 이 행장에게는 닿지 않았다. 이 행장은 말없이 10여분간 노조원들을 응시하다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본점 4층에서 취임식을 준비하던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이 행장이 참석을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간부회의를 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취임식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취임식을 하거나 일정을 연기해 다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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