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협과 피해보상기구 통한 보상.상생위 설치 등 합의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17일 저녁 8시쯤 홍원식 회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고 사과의 말과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표를 비롯한 남양유업 본사 임원진들의 진심 어린 태도 변화로 인해 빠른 협상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협상안을 발표했다. 기자 회견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 우원식 최고위원, 김웅 남양유업 대표, 이창섭 대리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피해보상기구 및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 해위 원천 차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이다. 대리점협의회 측은 남양유업 모든 임직원에 대한 고소, 고발도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의 협상 타결로 남양유업 영업 정상화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양측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남양유업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생의 모델로 거듭날 것이며 이제는 국민들께서 남양유업을 용서하시고 제품을 구매해 주심으로써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울려주신 경종을 잊지 않고 낡은 관행을 뿌리 뽑아 업계를 통틀어 가장 좋은 대리점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진정한 상생과 협력의 상징이 되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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