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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軍부대터 개발웃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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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독산동 옛 도하부대 부지. 담장 위에 쳐진 철조망은 옛 군부대 부지임을 말해준다. 담장 뒤편으로는 장기간 방치된 땅에 잡초가 무성했고 집중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겨있었다.

13일 독산동 옛 도하부대 부지. 담장 위에 쳐진 철조망은 옛 군부대 부지임을 말해준다. 담장 뒤편으로는 장기간 방치된 땅에 잡초가 무성했고 집중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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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일대 주상복합단지 변신에 주민들 대환영
"1000만~2000만원이라도 오를 것" 시장 활성화 조짐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많은 분들이 오시네요. 1000만~2000만원이라도 오르면 올랐지 손해는 안볼 거라고 봅니다."(금천구청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입지는 좋은데 상권이 활성화가 안됐었어요. 개발된다면 대환영이지요."(독산동 거주 주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441의 6일대 도심 내 방치됐던 육군 도하부대 이전부지 개발 소식은 이곳 인근을 들썩이게 하는 확실한 호재였다. 문의가 늘어나 중개업소 문이 분주하게 여닫히고 전화기를 귀에 댄 관계자들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있었다.

지난 13일 서울 사당동에서 차로 30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옛 육군도하부대. 시흥대로에서 도하부대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본 시설물의 무단사진촬영을 금함'이라는 팻말을 매단 벽돌담장이 골목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담장 위에 쳐진 철조망은 옛 군부대 부지임을 말해준다. 담장 뒤편으로는 장기간 방치된 땅에 잡초가 무성했고 집중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겨있었다.
13일 시흥대로에서 도하부대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본 시설물의 무단사진촬영을 금함’이라고 적힌 벽돌담장이 골목 끝까지 이어져있었다.

13일 시흥대로에서 도하부대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본 시설물의 무단사진촬영을 금함’이라고 적힌 벽돌담장이 골목 끝까지 이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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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곳을 호텔과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과 중개업계는 일제히 환영하는 모습이다. 도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지역에 편의시설이 확충돼 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A공인중개사무소에 들어서자 한 신혼부부가 인근 시세를 묻고 있었다. 중개업소 사장은 스크랩해놨던 신문을 꺼내 보이며 "군부대가 이제 개발된다"며 "개발 호재로 인해 집을 사더라도 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살만한 집 중에 56.19㎡(17평) 기준 전세 1억1000만~2000만원이다. 하지만 같은 크기의 급매물은 1억4000만원에 매매가 가능하다. 그는 "교통도 편리한 편이고 개발의 호재도 남아있으니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인근 B공인 사장은 "군부대가 개발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전엔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뉴스가 나온 이후로 이틀간 신혼부부 6팀이 다녀갔다"며 "6팀 중 2팀은 바로 계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개발 호재 소식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중개업소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어린 딸과 함께 옛 도하부대 앞 시흥대로를 산책하던 젊은 부부는 "교통도 좋고 살기는 편한데 개발이 되지 않고 상권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고 편의시설이 늘어난다면 대환영"이라 밝혔다.

사업부지 옆 군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남성도 "호텔이나 거주시설이 들어오면서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판매시설도 들어온다 하니 아무래도 더 살기 좋아질 것 같다"며 "근처에 다른 마트도 있지만 더 가까운 곳에 편의시설이 늘어난다고 하니 싫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도하부대가 주둔하다 2010년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면서 개발이 추진된 이곳은 2007년 금천구와 대한주택공사가 2007년부터 공동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해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했다. 면적은 11만6151㎡이며 서울시는 이곳에 최고 45층 주상업무 복합시설을 비롯해 호텔 220실, 오피스텔 1151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허용했다. 또 최고높이 35층의 아파트도 총 3156가구 공급하도록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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