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 대회의실에서 한·중 FTA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어업인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한·중 FTA 관련 어업인 현장설명회를 목포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 등에서 연달아 개최해 전국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으로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남도, 목포시 등 인근 지자체와 목포수협, 영광수협,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목포유자망협회, 수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어민들은 “우리 어민들은 생명의 위협 때문에 중국 측 EEZ에서 어획작업을 포기한지 수년 째”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어민들은 “서해안은 중국과 지리적 인접성, 유사어종 어획 등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해안에서 어획되는 품목들을 ‘초민감 품목’군으로 지정해줄 것”과 “시간에 쫒기지 말고 열악한 우리 어민들의 실정을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생각을 갖고 꼼꼼히 준비해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정복철 국제원양정책관은 "한·중 FTA 체결이 우리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고려할 때 이해관계자들과 공감대 형성이 협상의 필수 요건임을 감안, 향후 남해권, 동해권, 제주도 등 전국적으로 설명회를 열어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 민감 분야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 어업인 설명회에 이어 전문가, 업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장·차관급 정책 간담회를 개최, 현장설명회에서 수렴된 합의를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전문성을 제고해 협상전략 및 보완대책 수립에 활용, 어업인 설명회를 명실상부한 ‘협업과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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