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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달러 쏟아붓는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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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카콜라가 쿠바ㆍ북한과 함께 진출하지 못한 미얀마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수십 년 간 이어진 군사정권 시대가 막 내리고 민선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개혁ㆍ개방 정책이 추진된 덕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제너럴 일렉트릭(GE)에 미얀마가 마지막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1948년 독립 이후 1962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얀마 경제는 기나긴 암흑기를 맞았다. 장기화한 군사정권의 독재와 정치탄압을 이유로 1997년 5월 시작된 미국의 경제제재는 미얀마를 더 어두운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유럽연합(EU)은 1996년부터 경제제재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테인 세인이 초대 민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정치범이 석방되고 언론ㆍ집회의 자유가 확대됐다. 미국은 지난해 미얀마에 대한 금융ㆍ투자 제한을 풀었다. 시장경제 미개척지인 미얀마의 문이 열린 것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투자처가 생긴 셈이다.

컨설팅업체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미 델라웨어주보다 적은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30년 지금의 4배인 2000억달러(약 230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화한 경제 암흑기로 현재 미얀마에 전기ㆍ철도ㆍ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전기는 6000만 인구의 13%만 이용한다. 미얀마 인구 대다수는 연간 500달러도 안 되는 벌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12년 전 제프리 이멜트 시대 개막 이후 주가가 꿈쩍도 하지 않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GE에 미얀마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GE는 지난해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린 뒤 200만달러 상당의 X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E의 동남아시아 시장 책임자인 스튜어트 딘은 "미얀마에서 GE의 매출이 올해 두 배로 늘어 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5년 안에 5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GE는 과거 미얀마 군사정권 아래서 전력ㆍ에너지 장비를 판매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 압력단체의 GE 상품 불매 운동으로 2년만에 미얀마에서 철수했다.

세인 정권 출범 이후 이제 코카콜라가 진출하지 못한 나라는 2개로 줄었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미얀마에서 5년 동안 2억달러로 일자리 2만2000여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미얀마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 양곤 거리에는 펩시와 포드의 광고판이 내걸려 있다. 은행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예금 인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컨설팅업체 브라이언스앤파트너스의 로메인 카일라우드 이사는 "미얀마 금융시장 현황이 아직까지 대규모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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