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윌테크놀러지 대표
김용균 대표는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1990년대를 떠올리며 "일본어 하나 모르던 상태로 기술 연수를 간 터라 모든 사전을 쫙 펼쳐놓고 4개월 동안 죽어라 일만 배웠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윌테크놀러지에는 학력 차별의 벽이 없다. 회사 비전도 '사람을 향하는 기업'이라고 정했다. 성과 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의미다. 전 사원에게 동등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해준다. 예를 들어 입사 3년차 고졸 사업의 연봉이 대졸 사원보다 높다. 승진에 학력 제한이 없고 연말 인사 평가 때 공정한 기준으로 임금을 책정한다. 철저히 성과를 중심으로 한 형평성 있는 보상에 초점을 뒀다.
현재 전 직원은 정규직으로 고용됐고 이중 45%는 고졸 출신의 사원이다. 전문적인 이론이 필요한 연구개발 분야가 아닌 제조현장은 고졸 학력이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때문에 현재 회사 인근의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등 4개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줄을 선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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