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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기술 구현하는 것은 사람…같은 뜻 가진 직원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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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윌테크놀러지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반도체 검사장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김용균 윌테크놀러지 대표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다 우연찮게 제조업체에 창업 멤버로 발을 들였다. 입사 하자마자 회사 대표로 일본에 기술연수까지 다녀왔다. "반도체 사업에 쓰이는 (메모리용) '프로브 카드'를 국산화하라"는 임무를 안고서다.

김용균 대표는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1990년대를 떠올리며 "일본어 하나 모르던 상태로 기술 연수를 간 터라 모든 사전을 쫙 펼쳐놓고 4개월 동안 죽어라 일만 배웠다"고 말했다.
단순 제도·조립 업무만 하던 때라 납땜 용어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일종의 사명감이 그를 이끌었다고 했다. 결국 제품화에 성공하고 대기업에 납품도 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입어 회사는 사세를 키웠고,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당시 김 대표는 "딱 10년만 회사를 키우고 나가 내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2000년 12월, 김 대표는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카드를 만들겠다는 몇몇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윌테크놀러지를 차렸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윌테크놀러지에는 학력 차별의 벽이 없다. 회사 비전도 '사람을 향하는 기업'이라고 정했다. 성과 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의미다. 전 사원에게 동등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해준다. 예를 들어 입사 3년차 고졸 사업의 연봉이 대졸 사원보다 높다. 승진에 학력 제한이 없고 연말 인사 평가 때 공정한 기준으로 임금을 책정한다. 철저히 성과를 중심으로 한 형평성 있는 보상에 초점을 뒀다.

현재 전 직원은 정규직으로 고용됐고 이중 45%는 고졸 출신의 사원이다. 전문적인 이론이 필요한 연구개발 분야가 아닌 제조현장은 고졸 학력이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때문에 현재 회사 인근의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등 4개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줄을 선다.
김 대표는 "창조경제의 열쇠인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비전을 공유하며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직원들이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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