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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시리아 무기금수 해제에 러 S-300 지대공 미사일 공급으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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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 미사일 인도시 폭격하겠다"경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연합(EU)의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 조치 해제에 대응해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S-300지대공 미사일 판매를 확대할 방침을 밝히는 등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무기 배치시 폭격하겠다고 밝혀 시리아내전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S-300 러시아제 대공미사일 시스템

S-300 러시아제 대공미사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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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의 시리아 인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의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조치 해제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알렉산더 그루르쉬코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는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게 S-300지대공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한 2010년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300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거리는 200km 정도이다. 개량형인 S-400은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S-300PM에 탑재되는 48N6 미사일은 길이 7.5m, 지름 51.9cm, 무게 1.8~1.9t,사거리는 150km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2100km이다.

그루쉬코 대사는 “우리는 계약을 이행할 것이며 러시아는 국제법을 준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루시코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전문가들과 러시아 관료들 사이에서 S-300인도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FT는 러시아가 지대공미사일을 인도한다면 지역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세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FT에 “아직까지 미사일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혹시라도 그것들이 시리아에 도착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해야하는 일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스라엘측이 시리아 S-300포대를 공습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러시의 결정은 시리아의 바람직한 정치 이행에 더 근접하게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지만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교부 차간은 “S-300은 시리아 내전에 대한 외부 개입을 막고 시리아 상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들 인도는 안정역할을 할 것이며 국제분쟁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내전에 말려들지 않고 싶지만 판세를 바꿀 무기 양도가 이뤄진다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해온 이스라엘은 러시아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한 컨퍼런스에서 “최대 사거리가 300km인 미사일들은 이스라엘 심부까지 타격하고 텔아비브 상공의 전투기를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끔찍한 내전시기에 아사드 정권에게 그런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전적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무기는 방어무기가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지원하는 내달 열릴 시리아평화회의는 무기 공급과 모순된다고 비난했다.

FT는 무기인도가 실제로 될지는 불명확하다면서 무기 생산공장이 지난해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사일 인도는 당초 2012년이나 2013년으로 예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의 씽크탱크인 러시아전략기술분석센터의 루슬란 푸코프 소장은 “실제 인도가 이뤄지더라도 시리아군이 러시아 미사일을 다루도록 훈련하는데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파견돼야 하는데 이스라엘이 폭격할 경우 이들이 희생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러시아가 시리아내전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 내부의 우려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러시아 사회정책학센터의 블라디미르 에브세브 소장은 “따라서 러시아의 공식 발표문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면서 “그것은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지만 아무도 인도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인도는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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