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글로벌은 스타트업 아메리카의 축적된 경험과 세계 전역에서 10만명의 기업인을 배출한 스타트업 위크엔드의 인맥까지 활용해 세계 신생기업 지원에 나서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우선 국정 과제가 일자리 창출인만큼 워싱턴 소재 스타트업 아메리카를 물신양면으로 도왔다.
업 글로벌은 스타트업 위크엔드가 자리잡은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부를 둘 예정이다. 케이스가 설립한 케이스재단은 물론 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코카콜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하와이주 호놀룰루 태생인 케이스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하와이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그는 매사추세츠주 소재 윌리엄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2년만에 얻은 첫 일자리는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의 브랜드 매니저 보조다. 이후 식품업체 피자헛으로 옮겨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케이스가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된 것은 1983년 컨트롤 비디오 코퍼레이션의 빌 폰 마이스터 회장을 소개 받은 뒤다. 같은 해 케이스는 컨트롤 비디오로 이직했다. 컨트롤 비디오는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컴퓨터 게임인 '게임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던 업체로 AOL의 전신이다.
케이스가 이끌던 AOL은 인터넷 초창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됐다. 케이스는 회장 취임 이듬해 주식을 상장하고 일정 기간 AOL 프로그램을 무료로 미 전역에 배포했다. 그 결과 상장 당시 15만명이던 회원은 1996년 460만명으로 늘었다.
이후 AOL은 쇼핑 서비스 업체, 온라인 여행사, ABCㆍCBS 같은 방송사, 금융업체와 손잡은 가운데 다른 인터넷 업체도 인수해 몸집을 더 키웠다. 인스턴트 메신저 개발 업체 'IC996Q', 웹 브라우징 업체 넷스케이프가 좋은 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은 케이스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그는 2000년 1월 AOL보다 몸집이 훨씬 큰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역대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곧 이은 닷컴버블 붕괴와 회계부정 사건으로 AOL을 떠나야 했다.
케이스는 2005년 투자회사 레볼루션을 설립한 뒤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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