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청력손실·언어장애 위험= 중이염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아는 이관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까워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조용한 소리를 말할 때 아이가 잘 듣지 못하거나 자꾸 텔레비전 소리를 높이는 등의 행동을 하면 중이염의 의심한다.
특히 급성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면 만성으로 진행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됐다면 염증에 의해 고막과 이소골이 크게 손상되고 고막에 난 구멍을 통해 고름이 나온다. 또 어지럼증,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지거나 염증이 뇌쪽으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할 위험도 있다. 중이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2만10000명이 중이염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고, 급성 중이염 발병 건수 중 51%가 5세 미만 영유아에 집중된다고 알려졌다.
◆중이염 예방 하려면…=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을 잘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소한 3개월까지는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급적 흡연을 자제한다. 또 젖병을 이용해 수유를 한다면, 반드시 아이의 머리를 배보다 높게 해 우유가 귀인두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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