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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출구전략 방안 준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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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방안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등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RB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언제,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게 함으로써 시장의 기대 심리를 관리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FRB는 불경기 속에서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만들기 위해 매월 850억달러(94조조1800억원)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FRB 고위 관계자가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 중단하거나, 고용상황 및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채권 매입 규모를 달리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도입 시기 및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RB가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등 변화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양적완화의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 등의 정책이 FRB에 정책 유연성이 안겨줄 수 있지만, 과거의 경험 등에 기초해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행될지 여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두고서 FRB나 시장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

FRB는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 FRB는 과거 2003~2006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매분기마다 0.25%씩 단계적으로 꾸준히 올리는 전략을 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같은뚜렷하고 일관된 전략을 전략을 내놓는 것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정책 방향을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됐다는 것이 곧바로 양적완화가 갑자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보다는 FRB가 출구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시장에 알림으로써 정책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번 WSJ의 보도가 주목을 끄는 것은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FRB소식에 정통한 존 힐센래스이기 때문이다. 힐센래스가 이같은 보도를 했다면 투자자들은 이제 FRB의 출구전략에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미국의 매체들이 언급할 정도다.

한편 버냉키 FRB의장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저금리 환경 속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 및 과도한 위험성향의 투자행위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발언과 함께 시장에 파장을 줄 전망이다. 점진적으로 FRB가 서서히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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