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길계선의 돌직구]과유불급전 스팟랠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원본보기 아이콘
코스닥지수가 4년9개월 만에 560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26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회복과 정부의 경제민주화 및 중소기업 육성 기대 등이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거래소는 종합지수는 고점대비 5% 남짓 하락했지만, 대형주 펀드들은 8% 이상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중소형주 펀드들은 선전하고 있는데 최근처럼 답답한 증시환경은 기관투자가들에게는 냉장고를 열었는데 먹을게 하나도 없을 때와 같은 허탈한 심정일 것이다.

한편 중소형주펀드들은 인덱스대비 아웃퍼폼했다는 여러가지 자랑들을 늘어놓고 있다. 대형주 장세 때 기죽어 있다가 중소형주 랠리가 펼쳐지자 목에 힘주는 것은 시장이 개별종목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어부지리로 운좋게 수익률 개선이 된 것을 두고 스스로의 실력으로 치부하는 것일 뿐이다.

그나마 대형주섹터도 최근 십시일반으로 반등흐름에 동참해 주면서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는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반등해 줄지 명쾌한 분석을 통해 실질적 대응이 필요해 지는 중요 구간이다.
한국증시가 최근 미 증시와 디커플링이 심화된 구간이라고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은 동의하지만 구조적으로 한국증시는 대외변수 노출도가 심한 수출중심의 의존형 경제환경이기 때문에 해외지표 등을 통한 분석을 통해 추세적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지난 4월23일 미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지수가 발표되었다. 전월의 54.9보다 2.9P하락한 52.0으로 보도되었고 산업생산지수는 전월 56.6에서 53.6로 하락했다. 여기에 신규주문지수는 55.4에서 51.8로 급락하면서 구매관리자지수 하락을 초래했다.

또한 미 연준의 지역별 제조업지수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의 PMI지수의 하락과 독일 제조업지수까지도 밀리면서 글로벌한 경기회복의 속도가 더뎌지고 있음이 주요국지수들에서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이번 G20재무장관 회담에서 대부분 국가들이 일본의 엔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로 이견을 달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견제의 목소리를 혼자만 외치다가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는데 한은총재는 엔약세 지속적 우려감을 표명하는 반면, 경제부총리는 연말께 해소 가능성을 언급하여 정책적 혼조양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의 지표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나라들의 경제수장들은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회의에서 버냉키 FRB의장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에 귀추를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도 '헬리콥터' 벤은 강력한 양적완화 지속을 천명하면서 시장에 신뢰감을 심어주는 강한 어조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제반 지표가 부실해져 있는 만큼 시장에너지 회복을 위한 강력한 립서비스를 그가 해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금번 반등장이 조금 더 힘을 받아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필자는 반등장의 연속에는 동의하지만 박스권 상단을 뚫고 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필자는 S&P500내의 핵심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100지표의 기술적 차트가 200일 이동평균선과 어떠한 궤적을 그리느냐를 보면서 추세적인 연속성을 분석하고는 한다.

2011년 유로재정위기, 2012년 그리스 디폴트위기 당시 직전에 해당지표가 200일 이평선 상단에 위치하고 있을 당시 RSI, MACD,Slow Stochastic등의 기타 제반 지표들이 고점권에 머물고 있었다.

최근에도 해당 지표가 고점 상단권에서 고점라인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그리고 있고 제반지표들이 과열양상을 일부 보이고 있어 5월1일 메이데이 이후까지 버냉키 효과에 의한 반등 지속을 예상하지만 그 이후 박스권 상단돌파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예상한다.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좋으니 가입하라고 열심히 권하는 금융회사 직원들의 조언을 많이 들을만한 때이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말과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지금은 바이앤홀딩의 시기가 아니라 단순 트레이딩의 시기이다.

그렇다면 역시 베트를 짧게 잡고 단기 종목별 대응을 하거나 기존 대형주에 물려있던 투자자들은 과유불급의 상대로 리스크가 점증되기 전에 이번 스팟성 반등랠리를 기회삼아 현금화 전략이후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하고 싶다.

길계선 NH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