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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 앞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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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 뿌리교육재단 회장 보스턴 마라톤 사고 경험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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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최현호 뿌리교육재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테러사건의 참혹한 상황을 직접 겪었다.

폭발 사건 발생 3시간 뒤 아시아경제 신문과 단독 전화 인터뷰를 가진 최회장은 "주변 사람들이 아직 공포에 떨고 있다"며 "모두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사건을 알았나?
-폭발이 일어났을 때 나는 결승점을 1마일 정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더니 경찰들이 도로로 달려와서 마라톤 참가자들을 정지시켰다. 다짜고짜 사고가 발생했으니 모두 피신하라고 지시하고 주변의 일반 시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

▲당시 상황은?
-마라토너와 일반 시민, 경찰 모두 당황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경찰조차 상상도 못한 표정이었다. 결승점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차와 구급차들이 사고 현장으로 몰려들며 주변을 완전히 봉쇄했다. 차량과 피신하는 사람들이 뒤엉켜 순식간에 엉망이 됐다.

▲대피는 어떻게 했나?
-모두 겁에 질려 우왕좌왕했다. 결승점에 짐을 맡겨두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 보스턴 날씨는 꽤 쌀쌀했다.
3시간을 보스턴 거리에서 마라톤 운동복만 입은 채 벌벌 떨면서 돌아다녀야 했다. 경찰이 짐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으나 그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관계자들도 서로 연락이 안 돼 혼선을 빚은 것 같다. 결국 보스턴 중앙 공원에서 짐을 찾았다.

▲주변에 다친 사람은 없는지….
-뉴저지에서 12명이 함께 밴을 빌려 타고 보스턴으로 왔다. 중간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중단돼 연락할 수 없었다. 2명과는 연락이 됐다. 다친 사람은 아직 없다고 한다.

나머지 10명을 빨리 찾아야 한다. 모두 무사하길 바랄 뿐이다. 함께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재미 사업가인 최회장은 교포 자녀들에게 모국을 제대로 알리고 체험시키기 위해 발족된 뿌리교육재단을 이끌면서 틈틈히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하며 미국 내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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