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편에서는 대처리즘이 경제의 효율성만을 강조, 극단적인 양극화를 낳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처 재임 기간 영국 주가 흐름도 질보다는 양적인 측면에서 큰 성장을 보여줬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대처가 취임했던 날 영국 FTSE 전주가 지수(All Share)는 283.82을 기록했고 대처 총리가 통치했던 11년간 1031.25로 상승했다. 누적 상승률은 263%로 지난 50년간 영국 총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연간 수익률은 11.79%로 그의 후임이었던 존 메이어에 뒤진다. 메이어 전 총리가 집권했던 1990년부터 1997년 FTSE 전주가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12.04%였다.
대처 재임 시절이었던 1980년대 중후반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7% 가까이 오르는 호황을 맞기도 하지만 대처의 말년에는 다시 영국의 성장률은 1% 이하로 곤두박질친다. 그의 재임 기간 영국 경제 평균성장률은 2.3%로 전후 평균에 미치지 못 한다. 1980년대 중후반 고도성장도 대처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팽창 덕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대처 시절 주가 상승률은 최근 영국을 이끌었던 총리들에 비해서는 나았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집권했던 10년간 FTSE 전주가 지수 연 평균 수익률은 4.54%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했던 고든 브라운 총리 시절은 최악이었다. 당시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FTSE 전 주가 지수는 브라운 총리 시절 총 18.2% 하락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지난 3년 동안 FTSE 전주가 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13.52%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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