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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사제 마약투약자 절반 C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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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주사제 마약투약 사범 318명 조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주사제 마약 투약자 절반이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진·민정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팀이 2007~2010년 주사제 마약 투약자 318명(평균 나이 41.9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8.4%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B형 간염에 감염된 비율은 6.6%이었으며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된 경우도 4.1%나 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C형 간염자 154명 중 98.1%는 간염 바이러스 RNA를 가지고 있었으며, C형 간염의 유전자형은 1b(37.7%)와 2a/2c(35.7%)가 흔했다. 특히 59.6%는 혈액에 고농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염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나이가 한살씩 늘어날수록 C형 간염에 이환될 위험이 1.18배 높아졌다. 주사 바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 경험이 있을 경우 위험도는 4.17배나 늘었다.

주사제 마약을 사용하면 B형, C형 간염이나 HIV와 같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마약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감염 유병률, 바이러스의 특성, 연관된 요인들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았다.
김대진 교수는 "B형과 C형 간염은 한국 주사제 마약 사용자에서 높지만 대부분 진단되지 않고 있다"며 "전략적인 예방, 선별검사, 치료가 이들 감염의 전파와 감염으로 인한 다양한 간 질환 등의 2차적 건강 폐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정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고 감염된 혈액으로 전파되므로 일상생활에서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톱깎이, 칫솔, 면도기 등 개인용품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고 불법적인 침술이나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문신, 피어싱 시술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의 온라인판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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