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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올해 첫 전시, '금은보화'-'미장센'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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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대세지보살 좌상(金銅大勢至菩薩坐像), 고려 14세기, 금동 높이 16cm, 보물 1047호, 호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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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F, 트리말키오의 연회:황금배의 도착, 디지털 프린트/디아섹, 295×49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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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올해 첫 전시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두 가지 기획전을 마련했다.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展와 '미장센-연출된 장면들(MISE-EN-SCENE)'展이 오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동시 개최된다.

'금은보화'展에선 우리 고미술의 화려한 예술성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미장센-연출된 장면들'展은 미장센의 미학을 미술로 끌어들인 국내외 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우선 고미술 전시에서는 고대부터 대한제국기에 이르는 최상의 세공실력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이 전시된다. 미국 보스턴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9점, 보물 14점을 비롯한 총 65점이 한 자리에 나온다. 여기서 '금은보화'란 귀금속류를 대표할 수 있는 금과 은 외에 옥, 수정(水精), 유리(琉璃), 호박(琥珀) 등과 같이 특유의 아름다움과 희귀함을 인정받아 널리 사랑 받아온 재료를 의미한다. 고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다양하고 화려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그 중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 멀리 서아시아와의 교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곧 고대 한국 사회의 대외 교류 역사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다. 고려시대의 주요 문화 소비층이었던 왕과 귀족은 공예품에 있어서도 귀금속과 보석으로 장식된 고급 공예품을 선호했으며, 불교 의식과 신앙과 관련한 다양한 공예품 등 현전하는 작품들이 고려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미장센'展은 2000년대 현대미술 작품 중 영화적 연출을 보여 주는 국내외 작가 8人의 작품이 등장한다. AES+F, 그레고리 크루드슨, 토마스 데만트, 아다드 하나, 정연두, 이브 수스만|루퍼스 코퍼레이션, 양 푸동, 진기종은 인간 감정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장면 구성을 통해 현대미술의 한 방향을 보여 준다. 영상, 설치, 사진 등 총 15점이 선보여진다.

'미장센'은 원래 연극무대의 장면연출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영화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시각적인 구성요소를 통칭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연극이나 영화 속 장면구성은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서술하는 서구 회화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있다. 또 현대미술에서 일상과 무의식을 탐구하거나, 미술과 영화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서양명화 속 장면을 재구성한 영상에서부터 영화스틸 사진처럼 보이는 구성사진과 촬영세트와 영상을 함께 보여 주는 설치까지, 정교한 연출이 두드러지는 장면들은 내러티브 전통을 재활용하는 최근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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