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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CEO 연봉 규제 국민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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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이뤄질 것인가

스위스가 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하는 기업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 투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과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스위스 재계의 반발도 거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번 안이 국민투표에서 승인되면 CEO 보수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규제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국민 투표안은 주주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보수를 승인하는 내용이 골자다. 스위스 기업은 물론 스위스에 거점을 둔 상장 외국 기업에도 해당한다.

국민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면 스위스에서는 독일, 영국, 미국보다 더 강력한 경영진 보수 규제가 이뤄진다.
주주 결정은 강제력을 가지며 이를 어기면 벌금 또는 실형에 처한다. 미국과 영국 등도 유사한 규제를 도입했지만 주주의 경영진 보수 결정권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권고 사항인 것에 비하면 규제의 수준이 훨씬 높다.

투표안은 기업 인수-합병 때 퇴직 임원에게 지급되는 특별 보수(이른바 '황금 낙하산')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미국에서 MBA를 취득하고 113년 역사를 가진 회사를 경영하는 시장 경제 지지자인 토머스 마인더가 발의한 이 안은 지난달 중순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64%의 지지를 확보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반대 여론은 단 27%였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유럽 CEO 연봉 '톱 20' 가운데 최소한 5개사가 스위스 기업으로 노바티스, 로슈 및 네슬레 등이 포함된다.

스위스 재계의 반발도 거세다.

벨기에 출신인 네슬레의 폴 불케 CEO는 지난달 15일 회견에서 "사회를 범죄시하는 것"이라면서 "(국민투표가 통과되면) 장기적으로 스위스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경쟁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투표 통과 때 영향받게 될 다국적 기업 타이코도 지난 1일 대변인 성명에서"투표 결과를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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