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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명 '동남아 VIP 6천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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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 '삼성 동남아 포럼 개최'…4천만원대 TV 등 프리미엄 제품 대거 선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삼성 동남아 포럼'을 개최하고 2013년형 스마트TV를 비롯해 프리미엄급 생활가전 제품들을 선보이며 동남아 VIP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삼성 동남아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수장 윤부근 사장을 비롯해 TV 사업을 책임지는 김현석 부사장, 생활가전을 책임지는 엄영훈 부사장을 비롯해 지난 2010년부터 동남아 총괄을 책임지고 있는 이종석 부사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동남아 주요국들의 총 인구수는 6억명에 달한다. 그 중 인도네시아의 경우 2억4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해 인구 순위 국가에서도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 역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이다.

행사 시간전부터 물리아 호텔에는 동남아 각국의 취재진과 주요 유통 업체 VIP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윤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장단의 경우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85인치 울트라HD TV '85S9'을 비롯해 '에볼루션 키트'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2013년형 스마트TV, 900리터 용량의 냉장고 'T9000', 프리미엄 에어컨 'Q9000'와 세탁기 'W9000' 등 '9000 시리즈'가 모두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6억 인구중 약 5~10% 정도가 미국, 유럽에 못지 않은 VIP 층으로 보고 있다. 최소 3000만~6000만명 정도가 수천만원대의 TV와 수백만원대의 에어컨, 냉장고 등을 구매할 여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구축되고 있어 스마트TV의 판로 확대에도 동남아 시장은 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소개하며 "이제 소파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음성과 손짓으로 반응하는 TV는 이제 다음주 드라마를 알아서 녹화해주는 것은 물론 원하는 축구 경기를 명령만 내려주면 자동으로 찾아낸다.

윤 사장은 "2013년형 스마트TV를 비롯해 이제부터 소개하는 생활가전 제품들은 아시아인들의 생활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단순한 가전 제품이 아닌 디지털과 가전이 만난 디지털 가전으로 진화하며 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VIP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면 일반 대중들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에는 지역 특화 기능을 탑재해 상품 가치를 대폭 높였다. 냉장고의 경우 초절전 기능과 자동 얼음 기능이 관심을 모았다.

자동 얼음 제조기능을 설명하자 취재진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얼음 사용량이 많은 동남아에서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역 특화 제품에 각별히 신경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전력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 정전이 잦은 지역의 경우 전원이 끊겨도 냉장이 가능하도록 쿨팩이 내장됐다.

세탁기 역시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세탁물이 엉기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가 선보인 신 제품은 옷감이 엉키지 않고 잘 상하지 않도록 방지해준다. 덥다 보니 두터운 옷감 보다는 얇은 옷감을 선호하고 세탁을 자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능중 하나다.

에어컨의 경우 동남아 최초로 무선랜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제품을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동남아의 경우 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들어가기 직전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튀김 요리를 많이 먹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전자레인지에는 기름 없이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슬림 프라이' 기능이 탑재됐다.

이종석 삼성전자 동남아총괄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동남아 주요 국가에 모두 생산법인을 갖고 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생산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인구수 대비로도 상당히 큰 시장으로 다양한 특화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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