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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이면 美국채 최다 보유국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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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美국채 매수 지속될듯 vs 중국은 제한적 매수 예상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7월이면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 최다 보유국이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미 국채 매입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1, 2위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과 일본의 순위가 오는 7월에 뒤집힐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공개한 해외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은 미 국채를 2억달러 순매수해 보유 규모를 1조1700억달러로 늘렸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13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11월 매수 규모는 9억달러로 중국보다 많았을 뿐 아니라 일본은 8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유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11월까지 누적으로 일본의 미 국채 연간 순매수 규모는 744억달러로 1위다. 중국은 182억달러를 순매수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20011년 7월 4297억달러였던 중국과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 차이는 지난해 11월 378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최근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자산 매입을 위한 펀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일본의 미 국채 매수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해외자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엇갈린 행보 탓에 올해 일본은 중국은 제치고 미 국채 보유 1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투자전략가는 "일본이 공개적으로 환율 안정 펀드 계획을 밝히고 있는만큼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매우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국채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외환 자산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린젠은 중국이 이전에 비해 미 국채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위안화 평가절상을 억제하기 위한 구조적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린젠은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 투자가 계속되는 한 중국도 계속 달러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러우 지웨이 회장은 지난 14일 홍콩 포럼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금리가 오르고 미 국채 가치가 하락하는 일은 결국에는 일어날 것"이며 "미 국채를 장기 매수하면 좋지 않아 제한적인 매수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기준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미 국채 규모는 11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은 50.4%에 해당한 5조56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 규모는 역대 최고다. 외국인 보유 국채 중 72%에 해당하는 3조9600억달러어치를 중앙은행, 재정 및 회계 담당 기관 등 공식 기관(official institution)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들은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1월에 310억달러(0.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11개월 연속 미 국채를 순매수했다.

거래가 가능한 미 국채 중 중국이 보유한 비율은 10.6%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외국인은 1년 이하 단기물(bill)을 제외한 미 국채를 지난해 11월에 264억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120억달러에서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민간 투자자들이 11월 미 국채 매수를 주도했다. 민간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297억달러 순매수한 반면 공식 기관이나 국제 기구는 33억달러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10월 34억달러에서 대폭 확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적인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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