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영천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완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영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3차전에서 중국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승점 3점)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12일 노르웨이에 0-2로 패했던 한국은 14일 캐나다에 3-1로 승리했던 바 있다.
기대 이하의 경기였다. 한국은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중국에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미드필드 라인이 붕괴돼 중앙선을 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연스레 지소연-박희영 투톱도 전방에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계속된 열세 탓에 전반전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17분 중국의 장 루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 뒷 공간으로 달려들던 선수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은 실점 후 박희영과 정설빈을 빼고 차연희와 전은하를 각각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의 탄탄한 수비는 쉽사리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나래가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끝내 한국은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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