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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작전의 '전모' 담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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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신작 '제로 다크 서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신작 '제로 다크 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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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011년 5월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발표한다. 미국은 비밀리에 빈 라덴이 은거하던 아보타바드를 기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날 새벽 미국 네이비실 정예요원들 24명은 중무장한 전투용 헬기를 타고 작전에 나섰다. 교전 끝에 '제로니모'는 사살됐다. 네이비실의 헬기 1대가 빈 라덴 측의 공격으로 추락했지만 미국측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작전이 마무리되기까지 불과 40분이 걸렸고, 적외선카메라로 촬영된 현장의 영상은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에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빈 라덴 사살작전의 전모를 다룬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한다. 빈 라덴을 가리키는 코드명을 제목으로 가져 온 '코드네임 제로니모', '허트로커'로 2010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다.
존 스톡웰 감독의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원래 TV용으로 제작됐던 영화다. 미국 최강의 특수부대인 '팀 식스'대원들의 암살작전 과정을 가상으로 생중계한다. 미국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을 배경으로 네이비씰의 장비와 전술들을 공개하며 실제 상황을 옮겨오는 데 집중한다.

TV영화인 만큼 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의 '치적'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랐다. 실제로 오바마 캠프의 주요 후원자가 영화 제작에 참여했고, TV방영 시기를 놓고도 논란이 제기됐다.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미국 대선 이틀 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영됐고 시청자 수는 2700만명에 달했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는 같은 비판에 직면에 개봉시기를 대선 이후인 12월로 늦췄다. 제목은 '자정에서 30분 후'라는 뜻의 군사 용어다. 영화 속 빈 라덴 사살작전명이기도 하다. 미 중앙정보국(CIA)요원들이 10년여에 걸쳐 빈 라덴을 추적하고 결국 사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여주인공 '마리'는 실제로 빈 라덴 사살작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요원을 모델로 했다. 이 요원은 CIA에서 알카에다의 흔적을 쫓아 은신처를 발견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작전에서 추가했던 스텔스 헬기의 모습을 영화 속에 재현하는 한편 모델이 된 CIA의 요원을 실제로 인터뷰해 현실감을 살렸다. 개봉을 앞두고 평단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이미 보스턴 비평가협회 시상식과 뉴욕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쓸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1월 개봉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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