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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천사들때문에 세상이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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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자신의 생활도 넉넉지 않으면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

낮에는 봉제 일을 하면서 밤엔 거리에서 캔과 고철들을 주워 1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마련해 동 주민센터를 찾은 사람, 1년 동안 동 주민센터에 쌀을 배달하는 얼굴 없는 천사, 구청에서 청소일을 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사람 선행 등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독산4동에 거주하는 정영자씨는 낮에는 봉제 일을 하고 밤에는 독산동 지역을 돌며 캔과 플라스틱, 고철 등을 주우러 다닌다.

그렇게 1년 동안 열심히 모은 고철을 팔아 마련한 돈 110만5640원을 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지난 11일 독산4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정씨는 파지는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수거하도록 하고, 유리병은 불쌍한 남편을 간호하며 어렵게 사는 주변 이웃이 주워 가도록 배려해 캔과 플라스틱, 고철만 모아왔다.
정 씨는 평소에도 이웃 어르신들 공경해 식사도 대접하고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남몰래 도와주어 인근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정영자씨가 1년 동안 모은 성금을 독산4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정영자씨가 1년 동안 모은 성금을 독산4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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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자씨는 “주변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인근에 사는 분들이 길을 가다 캔이나 플라스틱이 발견되면 전화를 해 알려 주고 가져다주는 등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성금이 든 이 저금통도 실은 주운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에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매달 백미 20kg 1포를 소리 없이 지원하며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얼굴 없는 주민이 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 주민은 조용히 주민센터로 쌀을 배달시켜놓고 ‘작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쪽지만 남기고 했다.

이 동네 유 모 할머니(76)는 이 쌀을 전달받고 “누구인지 모르지만 자식보다 낫다며 감사히 잘 먹겠다”며 매우 고마워했다.

유 할머니는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런 분들로 인해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해 질수 있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고 올 겨울은 이런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로구청에서 8년째 청소 일을 해오는 조옥이씨(56)는 퇴근 후 틈틈이 모은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100만원을 구로2동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일에 썼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익사 사고로 아들을 잃은 조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고마움 표시로 홀로사는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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