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나 품성이 이미 정해져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워할 '혈액형' 관련 설문조사가 나왔다. 궁합이 맞는 혈액형과 상극인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것.
◆A형↔B형, AB형↔O형 "우린 너무 안 맞아"
혈액형 궁합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자신과 맞지 않는 '상극 혈액형'을 물었다.
A형과 B형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목한 혈액형은 AB형이었다. A형은 24.1%, B형은 23.9%가 AB형을 지목했다.
O형들도 자신과 맞지 않는 혈액형으로 B형을 꼽았다. 32.7%의 O형 응답자가 B형을 상극으로 답한 것. 그 다음으로는 A형과 B형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목한 AB형이 28.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AB형은 조금 달랐다.
전체의 29.6%가 O형을 가장 맞지 않다고 답했다. A형, B형, O형이 공히 B형을 꼽은 것과 차이가 났다. AB형이 O형 다음으로 꼽은 상극인 혈액형은 B형으로 25.5%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A형이라고 답한 비율도 23.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AB형은 어느 한 혈액형을 두드러지게 맞지 않다고 하기보다는 A, B O 모두 골고루 응답한 것이 특징인 셈이다.
◆나와 같은 혈액형과의 궁합이 최고
반대로 자신과 잘 맞는 혈액형도 함께 조사했다.
흥미롭게도 모든 혈액형이 자신의 혈액형을 가장 잘 맞는다고 응답했다. 동일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과의 궁합이 제일 좋다는 의미.
A형의 40.7%, B형의 44.7%, O형의 48.0%, AB형의 41.5%가 각각 가장 잘 맞는 혈액형으로 자신의 혈액형을 답했다.
두 번째로 자신과 맞는 혈액형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A형은 O형을 40.5% 택했는데, 자신의 혈액형인 A형을 꼽은 비율(40.7%)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B형 역시 자기 혈액형을 제외하고는 O형(35.3%)을 가장 맞는 혈액형으로 생각했다.
O형은 A형(29.2%)을, AB형은 B형(20.8%)을 두 번째로 궁합 맞는 혈액형으로 꼽았다.
한편 설문 참여자의 64.4%는 "혈액형과 성격과 관련 있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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