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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리콘 대주단, 3000억 회수 연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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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오성엘에스티 에쓰오일 유상증자 불참에 비상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김은별 기자]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에쓰오일이 각각 한국실리콘의 유상증자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한국실리콘에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3000억원을 지원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에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모두 3000억원을 빌려준 우리은행(700억원)과 산업은행(600억원), 외환은행(500억원), 신한은행(300억원) 등 대주단은 최근 긴급 회동을 갖고 신디케이트론 회수 방안과 지원 여부 등을 논의했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한국실리콘 유상증자가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주 에쓰오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며 "대주주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에쓰오일의 불참에 이어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도 "한국실리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실리콘에 대한 3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 만기는 오는 12월이다.
대주단은 지난해 6월 한국실리콘에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1년 만기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6월 만기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한국실리콘은 제 2공장 증설자금 등을 목적으로 신디케이트론 3000억원을 마련했다.

금융권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쓰오일 등이 유상증자에 불참함으로써, 한국실리콘의 운영자금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 564억원에 영업적자 536억원을 기록 중이다. 세계 7위권인 연 1만5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태양광 업계 불황 속에서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에쓰오일이 유상증자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운영자금 확보방안은 더욱 요원해졌다.

현재 한국실리콘의 주주 구성은 오성엘에스티 34.1%, 에쓰오일 33.6%, 수성기업 16.4%, 신성솔라에너지 8.7%(지난해 말 기준) 등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5월 한국실리콘 지분을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올랐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AOC)가 35.0%, 대한항공이 최대주주인 한진에너지가 28.41%의 지분을 보유한 정유회사다.

대주단은 "만기가 다가온 신디케이트론 3000억원에 대해 만기를 연장할 지, 자금을 회수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회사의 자금 사정 등을 파악한 후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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