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가 경기불황에 따른 건축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LG전자는 10월 출시한 '멀티브이 슈퍼4' 시스템 에어컨의 매출액이 이전 모델인 슈퍼 3의 같은 기간 과 비교해 2배 이상 신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스템 에어컨 수요는 제품 특성상 기업 간(B2B) 거래에 주로 의존한다. 때문에 건설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데도 제품력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품은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할 때 냉매 일부를 별도로 분리해 기체 상태로 변환시킨 후 주입하는 기술인 2단 압축 기술(베이퍼 인젝션)을 적용해 난방 성능을 극대화했다. 쾌속 난방이 가능해 제품 가동 후 4분만에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준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판매를 이끄는 데 한 몫 했다. LG전자는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딜러 대상으로 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었다. 덕분에 이 제품은 B2B용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부터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건축주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이기영 LG전자 한국AE마케팅담당 상무는 "냉난방시스템이 건물 에너지 소비량의 44%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고효율 시스템에어컨이 겨울철 전력난 해소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전자는 최고 효율 시스템에어컨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전기료 절약이라는 경제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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