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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퇴짜 맞은 오디션 테이프 50년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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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당시 비틀즈(출처 : 렉스)

1962년 당시 비틀즈(출처 : 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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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당신들은 쇼비지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해" 세계적인 록그룹 비틀즈가 신인시절 오디션을 봤던 데카 레코드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비틀즈가 신인시절 녹음했던 오디션 테이프가 런던의 한 골동품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각) 영국매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테이프에 수록된 곡들은 시중에 나온 적이 한번도 없으며 사운드의 질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프의 경매 진행을 맡은 테드 오웬은 "무척 독특하고 사운드의 질이 수정처럼 깨끗하다"며 "다수의 곡이 버디 홀리나 척 베리 같은 미국 아티스트를 따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테이프는 비틀즈의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앱스테인이 자비를 들여 만들었다. 후에 비틀즈가 EMI와 계약하며 테이프는 이 회사 계열사의 한 임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임원은 지난 2002년 음악 기념품 수집가에게 테이프를 팔았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흘러 수집가는 테이프를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

12인치의 오디오 테이프에는 머니(댓츠 웟 아이 원트)(Money (That's What I Want)), 라이크 드리머스 두(Like Dreamers Do), 테이크 굿 케어 오브 마이 베이비(Take Good Care of my Baby), 쓰리 쿨 캣츠(Three Cool Cats), 러브 오브 더 러브드(Love of the Loved), 멤피스 앤드 크라잉 웨이팅 호핑(Memphis and Crying Waiting Hoping) 등의 곡이 수록됐다.
테이프 커버에는 노래제목과 곡 길이 등이 손으로 적혀 있다. 또 테이프에는 앨범이 나왔을 때 표지사진으로 쓰기 위해 찍은 사진의 네거티브 필름이 포함돼 있다. 이 테이프는 27일 런던 메이페어 경매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경매시작가는 3만파운드(약 5200만원)로 설정됐다.

이 테이프는 1962년 새해 첫날 녹음된 것이다. 당시 앱스태인은 비틀즈의 정식앨범을 내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음반회사를 찾아다녔다. 1961년의 마지막날 비틀즈 멤버는 리버풀에서 런던까지 10시간이나 걸려 차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962년 새해 첫날 데카의 프로듀서 토니 미한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비틀즈는 3곡의 자작곡을 포함해 여러 클럽 등에서 연주했던 노래 10곡을 데카레코드 관계자들에게 들려줬다. 하지만 데카의 사장 딕 로우는 비틀즈를 거부하고 같은 날 오디션을 본 트레몰로스라는 그룹과 계약했다. "기타치는 그룹은 이제 한물갔다"는 이유에서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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