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이 그동안 미뤄왔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회의에서 이와 함께 그리스의 부채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및 그리스에 대해 재정목표 이행 시점을 2년간 연장해주는 문제에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구제금융 자금 지원의 선행 조건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8일 2013~4년에 135억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일정표에 다르면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선행조건 이행 여부를 28일까지 점검하고, 다음달 3일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지원이 확정되면 4일에는 그리스와 EU집행위원회 간에 양해각서 수정안을 서명하고, 5일 경에 구제금융 자금이 그리스에 전달된다.
하지만 암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EU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사이에 그리스의 부채를 어떻게 재조정할 것인지 및 2020년까지 그리스의 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맞출 것을 목표로 할 것인지 이를 연장해줄 것인지를 두고서 이견이 오가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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