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센터 국내디자이너 참여 확대...하루판매 2배 급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뉴 SM5 플래티넘 출시 이후 르노삼성의 자체 디자인센터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 디자인센터가 르노-닛산 그룹으로부터 디자인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아 뉴 SM5 플래티넘의 변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참여비중이 높았다.
르노삼성 기흥 중앙연구소에 위치한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는 르노그룹에서 두 번째로 큰 디자인 스튜디오다. 르노그룹 디자인 조직의 아시아허브 역할은 물론 전세계 르노그룹 디자인 스튜디오와도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곳에서 탄생한 뉴 SM5 플래티넘의 핵심은 구형과 완전히 달라진 내외관 스타일에 있다. 르노삼성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구형 SM5가 외관 스타일을 제외하고 품질, 안전성, 편의사양, 승차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차종 대비 1, 2위를 차지하는 등 동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외관 스타일의 변화에 주력하면서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외관은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실현했다. 기존 모델이 안정감 있는 느낌을 위해 횡적인 비례를 강조했다면 새 모델은 일체감에 역점을 뒀다. 헤드램프 하단부에 LED 포지셔닝 램프를 채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최대한 유지했다. 직접 조명 방식의 LED와 면발광 방식의 LED를 동시에 적용해 최신 경향를 반영했다. 직접 조명 방식의 LED는 반사경의 형상에 따라 빛을 반사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시인성이 높다.
디자인의 변화가 큰 만큼 판매대수 추이도 긍정적이다. 구형 모델에 비해 하루 판매대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전시장 방문객수와 문의전화가 2~3배 이상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으로 변화한 덕분에 구형 모델보다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게 일선 딜러들의 평가”라며 “실수요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뉴 SM5 플래티넘의 연간 판매 목표를 내수 5만대, 수출 2만대 등 총 7만대로 잡았다.
한편 르노그룹으로부터 디자인,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전권을 위임 받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양으로 무장한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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