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은 지난 1991년 '쉬는 날이 많아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에 밀려 공휴일에서 빠졌지만 줄곧 재지정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한글날이 공휴일에 포함되면 내년부터 현재 14일인 법정공휴일이 15일로 늘어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과 여가 양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우리의 공휴일 수는 외국에 비해 그리 적지 않은 편"이라면서 에둘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식경제부도 마찬가지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루 조업을 쉬면 일평균 수출액 20억달러만큼 손실이 생긴다"면서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조업일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아 연간 수출 물량을 맞추려면 다른 방식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법정 공휴일 14일에 국경일이 5일이다. 올해 쉬는 날은 토·일요일을 합쳐 116일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