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 시장 지각변동 예고
과일주스 시장에서 감귤주스 성장세가 돋보인다. 반면 오렌지주스의 판매액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며 "지난해 전체 과일주스 성장률은 5.2%를 기록해 7871억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감귤주스는 7.2% 성장해 1096억5300만원의 판매액을 달성했지만 오렌지주스는 1%, 2669억3000만원 성장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오렌지주스가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감귤주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주감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과일주스들이 출시되면서 오렌지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판매액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감귤주스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오렌지주스와 포도주스가 반반 들어 있는 '아침에주스 듀엣'을 출시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주감귤과 사과 과즙이 담긴 듀엣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SPC그룹도 올해 2월 파리바게뜨에서 '100%리얼 주스' 세 가지 맛 중 제주감귤을 포함시켜 출시했다. 오렌지, 자몽 등 수입 과일 외에 감귤로 만든 제품을 준비한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감귤주스의 인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주스 전문점 잠바주스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제주감귤주스도 오렌지, 자몽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오렌지보다 웰빙 트렌드를 타고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감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감귤주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렌지주스와는 또 다른 달달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제철과일인 감귤이 출하하면서 앞으로 감귤주스의 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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