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뗀 박병호(넥센)가 2012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유효투표 91표 가운데 73표를 획득해 장원삼(삼성), 브랜든 나이트(넥센), 김태균(한화) 등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넥센 출신으로 처음 MVP에 오른 박병호는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다. 오랫동안 2군에서 생활하며 ‘내가 2군 선수인가’, ‘나는 야구를 못하는가’라는 생각에 야구를 그만두고 싶기까지 했다”면서도 “힘든 한 해를 딛고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 지금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게 된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저의 아내에게도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시한 뒤 “김시진 전 감독, 박흥식 타격코치 등 코치진과 이장석 대표를 비롯한 프런트, 현장 직원. 넥센 팬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MVP에 오른 박병호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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